[현장연결] 한총리 "공공의료기관 평일 진료 최대 연장·휴일 진료 확대"<br /><br />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 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, 정부가 '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'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관계부처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데요. 조금 전 한 총리 모두발언 들어보시죠.<br /><br />[한덕수 / 국무총리]<br /><br />의료계 집단행동이 본격화되었습니다.<br /><br />2월 22일 기준 전공의 수 상위 100개 병원에 대한 점검 결과 총 8900여 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고 그중 7800여 명이 근무지를 이탈하였습니다.<br /><br />일부 복귀자가 있기는 하나 다수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한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과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고 의사협회는 오는 일요일과 3월 3일에 대규모 도심 집회도 계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환자분들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복지부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총 189건이며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.<br /><br />물론 실제 현장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.<br /><br />병원에 남아 2명, 3명의 역할을 하고 계신 의료진의 어려움도 더욱 우려됩니다.<br /><br />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통해 사태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정부는 오늘 08시부로 보건의료 재난 경보 단계를 위기 최고 단계인 '심각'으로 격상하였고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여 관계부처와 17개 전국 시도가 함께 범정부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하겠습니다.<br /><br />우선 공공의료기관 가동 수준을 최대치로 올리겠습니다.<br /><br />모든 공공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응급실 24시간 운영 체제도 지금처럼 유지합니다.<br /><br />또한 중증, 위급 환자의 이송과 전원을 컨트롤하는 광역응급상황실을 3월 초 4개 권역에 신규로 개소하여 응급 환자가 골든타임 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이 4개 소는 현재 설치돼 있는 광역응급상황실에 추가되는 숫자입니다.<br /><br />병원에 남아 환자를 지키고 계신 의사, 간호사, 병원 관계자 여러분들의 부담도 줄여드려야 합니다.<br /><br />병원에서 임시 의료 인력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증, 응급환자 최종 치료 시 수가를 2배로 대폭 확대하였으며 관련 규제를 완화하여 병원 인력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토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중증, 응급 수술 등 필수 치료가 지연되는 병원의 인력 수요를 파악 중이며 공보의와 군의관을 지원토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보훈부, 고용부, 국방부, 지자체 등 소관 병원이 있는 기관에서도 외부 의사나 시니어 의사 선생님들의 대체 의사를 임시로 채용하는 등 의료 공백에 총력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재정 지원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모든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많은 국민들께서 협조해 주시고 계십니다만 비교적 병증이 가벼우신 분들은 정상 운영되는 가까운 병·의원을 이용해 주시고 지자체에서도 환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안내해 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오늘부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하여 국민들께서 일반 진료를 더 편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.<br /><br />인터넷과 SNS상에 정부의 의료 개혁의 진위와 정책을 왜곡하는 근거 없는 정보나 가짜뉴스가 공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민들께 정확하고 올바른 사실 관계를 전달하는 것도 정부의 중요한 책무입니다.<br /><br />문화체육관광부, 복지부 등 관계 부처는 국민들께서 의료 개혁 정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설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마지막으로 의료계 여러분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.<br /><br />국민들께서 고통을 겪으시는 상황을 의료계도 절대 원하시지 않을 것입니다.<br /><br />국민들께서는 아직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신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계십니다.<br /><br />의료계의 집단행동은 이러한 국민들의 기억에 상처를 남기고 의료인으로서의 숭고한 사명을 망각하는 행동일 뿐입니다.<br /><br />특히 불법 집단행동은 존경받는 의사가 되겠다는 젊은 의사들의 꿈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방법입니다.<br /><br />부디 잘못된 선택으로 오랫동안 흘려온 땀의 결과가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기를 또 그런 위험 속으로 젊은 의사들을 등 떠밀지 않기를 바랍니다.<br /><br />더 늦기 전에 국민의 곁으로,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과 대화하겠습니다.<br /><br />감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